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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 "새가 되어"
사진 다선 김승호 작가
 

새가 되어


                       다선 김승호


새벽녘 비도 내리고

까치는 울어댑니다


파랗던 바다가 검게 물들던

팽목항에서 어리석고

무지한 자들의 관리에

죽어간 꽃 같은 청소년들

그 아픔을 기억하라고

오늘도 새가 웁니다


하늘에 별이 되어

매일 밤 빛나는 그들에

아픔도 슬픔도 고난도

이 사회가 침묵으로

방관하고 외면한다는 사실 앞에

우리는 죄인이 되었습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노란 리본 하나로 표현되는

그들에게 부끄러운 십 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책임지는 이가 없는

사회는 주검과 같습니다


오늘 하루라도 별이 되고

새가 되어 울부짖는 그들의

심정을 위로해 봅니다.


반복되는 아픔 또한

모두가 우리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2024. 0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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