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운동본부, 대규모 촛불 행진 야권도 집회 열고 ‘김건희 특검’ 압박“촛불로 윤 정권 끌어내리자” 오늘 서울 도심서 첫 총궐기
[한국인터넷미디어기자협회] 김승호 선임기자 = 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본부 회원들이 ‘11월9일 윤석열 정권 1차 퇴진총궐기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9일 서울 도심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첫 총궐기를 열고 대규모 촛불 행진에 나선다. 야당도 집회를 열어 ‘김건희 특검법’ 압박에 나선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민중행동, 진보대학생넷 등이 속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퇴진운동본부)는 9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숭례문 앞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1차 총궐기)를 연다. 민주노총이 해마다 여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올해는 다른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윤석열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1차 총궐기로 여는 형태다.
퇴진운동본부는 앞서 지난 4일 1차 총궐기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 등을 들어 “윤석열 정권 하에서 민주주의 원칙과 질서는 무너졌다”며 “9일 2차 퇴진 총궐기와 촛불행진이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고 사회 대개혁을 위한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민 10만명이 서울 도심에 모이는 걸 목표로 삼은 퇴진운동본부 쪽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으로 총궐기 참여 열기가 한층 커질 거라고 기대했다. 조대원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은 한겨레에 “그동안 시민사회 요구가 담화와 기자회견에 전혀 반영되지 않아 퇴진 요구가 더 강해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총궐기에 앞서 청년단체들이 모인 ‘윤석열OUT청년학생공동행동’은 오후 2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퇴진총궐기 청년학생대회 레드카드 퍼레이드’를 열고 각자 생각하는 퇴진 사유 등이 적힌 레드카드를 든 채 정부 비판에 나선다. 민주노총에 속한 각 산별 노조도 오후 1시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사전 집회를 연다. 총궐기 이후엔 서울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서울 도심을 여는 촛불행진도 이어진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같은 날 저녁 6시30분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2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연다. 민주당원이 중심이 됐던 지난 2일 ‘1차 국민 행동의 날’보다 참여 범위를 넓혀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조국혁신당이 연대해 한 데 모이기로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입장문을 내어 “우리 역사의 분기점마다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잘못된 나라를 바로잡은 것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시청역을 가득 메워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시민사회와 야권의 도심 집회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걸로 보인다. 퇴진운동본부는 이달 20일엔 농민대회와 2차 퇴진 총궐기를, 다음달 7일에는 3차 퇴진 총궐기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에도 야 5당과 함께 ‘제3차 국민행동의날'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9일) 도심권에서 수만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 후 세종대로 방향으로 행진이 예정되어 있다”며 “교통경찰 22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소통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미디어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