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미디어기자협회] 김승호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개입 사실을 확인하는 윤 대통령의 육성 녹취록을 공개하자 이 사건 핵심으로 윤 대통령과 통화한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보수는 건달, 진보는 양아치”라고 칭했다.
민주당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원내지도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5월 6일 윤석열 대통령과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주고받은 통화 음성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명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쓰면서 “보수는 멍청하고 진보는 사악하다”라는 글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기 직전인 그해 5월 9일에 이뤄진 통화 내용"이라며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가 나눈 통화 음성을 녹음한 파일을 공개했다.
그리고 이날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하자 명태균씨가 “진짜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런데 이날 민주당은 이보다 더 심각한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도 재생했다. 즉 명태균 씨가 자신의 지인인 제3자에게 자신과 윤 대통령의 통화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이 대화에서 명태균 씨는 2022년 5월 9일 통화 내용을 한 달 뒤인 6월 15일에 지인에게 들려주는 상황이다"라며 "그때 저 통화 내용과 관련된 부연 설명을 한다. 저 통화 당시에 대통령 바로 옆에 김건희 여사가 있었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고 사실은 김건희 여사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보고하는 그러한 본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날 민주당이 공개한 통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명태균(2022년 6월 15일)] "지 마누라가 옆에서 '아니 오빠, 명 선생 일 그거 처리 안 했어? 명 선생님 이렇게 아침에 어, 이래 놀라셔가지고 전화 오게끔 만드는 게, 이게 오빠 이거 오빠, 대통령으로 자격 있는 거야?' 그리고 처음에 뭣이 말이 많은지. '나는 했다, 나는 분명히 했다'라고 마누라 보고 얘기하는 거야. '그 장관 앉혀 뭐 앉혀'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거 앉혀라, 저거 앉혀라' 안 한 거야. 그리고 마누라 앞에서 했다고 변명하는 거야. 내가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했는데 '알았어. 내가 됐지?' 지 마누라한테 그 말이야. 마누라가 또 옆에서, 그리고 바로 끊자마자 지 마누라한테 전화 왔어. '선생님 윤상현이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에 꼭 오십시오.' 이러고 전화 끊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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