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협치와 소통 원한다며, 기자 10여명의 질의 문답에 일일이 성실한 답변'"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긴급 기자회견 가져"
[한국인터넷미디어기자협회] 서영복 기자 = 오늘 22일 오전 10시 고양특례시 4층 영상회의실에는 80여명의 취재기자들로 가득했다.
사회를 맡은 최의남 공보팀장의 기자회견의 시작은 김운남 의장의 다음과 같은 호소문과 기자들의 질의 응답까지 일문 일답으로 상세하고 성실한 정치인의 자세를 보여줬으며, 기자들의 무리한 의회 먼저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어떠냐는 질의 에도 대의명분을 떠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답변이 있었으며, 시정과 시의회의 상호 협치와 소통을 위한 TF팀 구성에 대한 제안도 내어 놓았다.
다음
안녕하십니까? 바쁘신 일정 가운데,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해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어제 이동환 시장님께서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시의회 갑질 및 시정 발목잡기 주장에 이 자리를 통해 입장을 전달 하고자 합니다.
그 어느때보다도, 그 누구보다도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는 고양시, 열심히 일하겠다는 고양시의회 정작 시민은 안중에도 없이 서로 싸우며, 내 이야기는 맞고 상대방의 이야기는 무조건 틀리다는 지금의 고양시와 고양시의회!
듣기 좋은 구호성 말로 시민을 현혹하고 서로 물고, 물리며 싸움하는 이 현실에서 고양시의회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고양시민 여러분! 의회의 역할 중 하나는 시민의 세금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숙고하고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고양시의회는 예산의 심의·의결권을 통해 시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정정하기도 하며, 반대로 지지 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이지 단순히‘시장 길들이기’ 또는‘시장 발목잡기’로 폄하하는 표현은 의회를 존중하지 않는 언어와 행동입니다. 예산 심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이며, 시 예산이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심사하는 과정입니다. 고양시의회의 모든 결정은 시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이루어지며,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더 나은 고양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정치적 문제로 왜곡하여 혹세무민하는 시장은 즉각 멈춰주십시오. 어제의 기자회견은 의회가 예산을 삭감한 이유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오도입니다.
존경하는 이동환 고양시장님! 시민을 위한 상생과 협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한번 돌아봐 주십시오.
시장은 협치와 상생이 중요한 가치임을 강조하셨지만, 과연 그 협치와 상생의 전제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합니다.
협치는 서로 존중하고, 의견을 나누며,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과정입니다. 의회는 시의 제안에 대한 합리적인 검토와 비판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합니다. 상생이란 무조건적인 협조가 아닌, 서로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풀기위해 시장님께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시장과 의장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자리가 필요합니다. 시 정책에 대해 서로 논의하고 또 공감하면서 고양시 발전을 위해 소통해야 합니다.
저는 의장으로서 상임위 및 예결위의 안건 및 예산안 심사에 대하여 각 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존중합니다. 그러나 의원 개인으로서는 동의하지 않는 부분, 속상한 부분도 물론 존재합니다. 예산안, 안건 등 부결로 인하여 힘들어하는 공직자 및 관계자 분들께 의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럴수록 더 나은 정책으로 고양시 발전을 위해서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고양시의회는 시장과의 갈등을 원하지 않습니다. 고양시의회는 언제든 경청하여, 시민을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면 고양시가 제안하는 정책을 반영하고 함께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는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회의 본분입니다. 이를 정치적 갈등으로 받아들여 의회와 시민 간의 신뢰를 흔드는 행위는 그만하고 의회와 소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상생협약에 대하여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생협약은 단순한 협약이 아닙니다.
2024년 제1차 추경 당시 상임위와 예결위도 열리지 못하는, 시와 의회 간 극도의 갈등 아래, 극적인 화합으로 맺은 인고의 결실입니다.
상생협약의 세부 내용은 이러합니다. 첫째, 고양시민의 행복과 고양시의 발전을 위해 시의회와 집행부는 서로 협력한다. 둘째, 시의회와 집행부 간 상생ㆍ발전을 위해 서로 노력한다. 셋째, 시의회와 집행부 간 상생ㆍ발전을 위해 T/F팀을 구성/운영한다.
상세협약의 세부 내용 중 T/F팀이 상생협약의 핵심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체결 후 반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도 추진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양시의회와 협력 및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반증이 아닙니까? 고양시와 고양시의회는 고양시 발전을 위해 아직도 할 일이 많습니다. 자족도시를 위한 일산테크노밸리내 기업유치, K-컬쳐밸리 정상화 추진 등 당면한 고양시 과제에 함께 집중합시다.
고양시의회가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상호 부족한 점을 메꾸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지방자치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시의회는 언제나 시정의 동반자로서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고양시의회와 고양시 간의 업무는 행정의 영역이지만, 갈등을 해소하고 협치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상생협약 실천을 위해 T/F팀 운영을 즉시 추진해 주십시오!
지금부터는 갈등을 조장하기보다, 고양시의회와 함께 고양시의 발전을 위한 협력의 자세를 보여주셔야 합니다. 어제와 같은 일방적 비난과 왜곡된 주장으로는 이와 같은 논의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 고양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양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시장께서도 고양시의회의 권한과 역할을 존중하여, 시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협력의 자세를 보여주시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고양시의회는 언제나 시민의 대변자로서, 공정하고 신뢰받는 의정 활동을 펼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장님께 한번 더 간청드립니다.
『시민협치를 위한 상생협약서』에 따른 T/F팀을 구성하고, 운영하여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년 10월 22일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김 운 남
고양특례시의회의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다수의 기자들은 전날 이동환 시장의 이야기"이동환이라는 명찰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으나 그것은 이동환이라는 명찰의 문제가 아닌 시장이라는 직책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것이 중요하다는 질의중 나온 기자의 말에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미디어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