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미디어기자협회

인천항 여객선 운항 중단? 덕적도 주민들의 호소

인천해수청, "최소 1년 계약 연장 필요, 예산 확보 협의 중"

한국인터넷미디어기자협회 | 기사입력 2024/12/01 [08:54]

인천항 여객선 운항 중단? 덕적도 주민들의 호소

인천해수청, "최소 1년 계약 연장 필요, 예산 확보 협의 중"
한국인터넷미디어기자협회 | 입력 : 2024/12/01 [08:54]

▲ 인천항 여객선 운항 중단? 덕적도 주민들의 호소  © 김승호 선임기자 



[한국인터넷미디어기자협회] 김승호 기자 = 인천 덕적도 외곽 5개 섬과 인천항을 오가는 직항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현재 운항 중인 본도와 외곽 도서를 순환하는 차도선 운항 중단 가능성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국가 보조항로 사업자로 선정된 선사 대부해운은 인천해수청과 운영용역 계약을 맺고 2022년부터 이달까지 옹진군 덕적면 진리∼울도 항로에 차도선을 운항 중이다.

 

국가 보조항로는 선사가 사업성이 낮아 운항을 기피해 국고 여객선을 투입하고 위탁사업자에게 운영을 맡겨 국가가 결손액을 지원하는 항로로, 진리∼울도 항로는 덕적도 진리에서 출발해 외곽 섬인 문갑도, 지도, 울도, 백아도, 굴업도 등을 거쳐 다시 덕적도로 돌아오는 섬 순환 항로다.

 

해당 항로에는 159t급 규모의 여객선 나래호가 2011년 취항해 최대 여객 161명을 태우고 하루 1회 왕복 운항한다.

 

그동안 덕적도 외곽 5개 섬 주민 300여명은 육지로 가려면 나래호를 타고 덕적도로 넘어와 다른 여객선으로 갈아타야 했다. 섬 주민들의 환승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덕적도 외곽 5개 섬과 인천항을 오가는 직항선인 해누리호는 지난달 25일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반면 덕적도와 외곽 섬을 순환하는 나래호의 여객 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은 나래호 운항이 중단되면 덕적도와 외곽 섬이 사실상 단절돼 큰 불편이 예상된다고 호소하며, 해누리호 취항과 관계 없이 나래호 운항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덕적면 주민들은 나래호의 지속적인 운항을 요구하기 위해 옹진군을 통해 주민 1천명이 서명한 연명부를 인천해수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원학 덕적면 이장협의회장은 "나래호는 주민들의 생업 활동에도 꼭 필요하다"며 "나래호 운항이 중단되면 일자리가 줄어들고 지역 경제도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해누리호와 노선이 중복되는 항로가 있지만 최소 1년은 나래호도 함께 운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본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예산 규모가 정해지면 대부해운 측과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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