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1.24 07:21:07 | 수정 : 2023.01.24 07:21:07
눈 내리던 밤
다선 김승호
그 밤은 춥지도 덥지도 않았어
가로등 사이로 내리는 눈은
무겁지도 않았지
차갑게 다가선 너에 단호한
손짓도 날 무기력하게 만드는 밤
소스라치게 놀랄 만큼
반가운 모습도
그다지 기쁘지 않다는 의미는 뭘까
차갑게 식은 더운 날의 애정도
한겨울의 뜨거운 밤도
내 안에 차오르는 욕구도 이제
모두가 부질없는 허상이다
내리는 눈에 차갑게 흘린 눈물
뜨겁게 느껴지는 것도
아마 지나온 날들의 애정 때문인가 보다
기억 히니 그날 밤
눈 내리던 밤이 갑자기 떠오른다.
2023. 0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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