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확실...‘미국 우선주의’ 귀환, 한국 부담 커진다경합 7개주 모두 승리할 수도 공화당, 상원 다수당 탈환
[한국인터넷미디어기자협회] 김승호 선임기자 = 미국의 4년뿐 아니라 세계 질서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으로 당선이 확실시된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오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는 트럼피즘도 함께 복귀해 한국 등 동맹들까지 다시 큰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는 선거 이튿날인 6일 새벽 3시(현지시각) 현재 개표 상황에서 경합주 7곳에서 모두 앞서고 있는데다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등은 승리가 확정적이다. 에이피(AP) 통신은 트럼프가 남부 선벨트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 이어 북부 러스트벨트에서의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친트럼프 언론 폭스뉴스는 그가 당선됐다고 선언했다.
시엔엔(CNN)은 이날 새벽까지 트럼프는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총 538명) 270명 중 266명,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88명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가 277명, 인터넷 매체 더힐은 270명을 확보해 당선이 확정됐다고 판단했다.
트럼프는 개표 초반에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동부 내륙 주들에서 여유 있게 앞서며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앞서갔다. 또 7개 경합주들 중 자신이 여론조사에서 소폭 우위를 보여온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앞서갔고,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는 개표가 중반에 이르면서 역전하더니 표 차이를 벌렸다.
에이피 통신 집계로 투표일 이튿날 새벽 현재 트럼프는 95%가량 개표 진행 상태에서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에서 각각 51%-48%로 앞섰다. 미시간은 79% 개표 상황에서 52%-46%, 위스콘신은 90% 개표 상황에서 51%-47%, 애리조나는 57% 개표 상황에서 50%-49%, 네바다는 53% 개표 상황에서 52%-47%로 앞섰다. 경합주 7곳을 모두 석권할 가능성까지 있는 것이다.
트럼프는 전국 득표 수에서도 이날 새벽 현재 약 6860만표(51.2%)를 얻어 약 6350만표(47.4%)에 그친 상대를 여유 있게 앞섰다. 그는 2016년에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전국 득표 수는 뒤졌으나 선거인단을 더 확보해 당선됐다. 2020년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국 득표 수와 선거인단 확보 수 모두 뒤졌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실시되자 주거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지자들 앞에 서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인들에게 감사하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이것은 미국인들을 위한 아름다운 승리이고, 우리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리스 캠프의 세드릭 리치먼드 공동의장은 “아직 개표를 더 해야 한다”며 “모든 표”를 셀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스가 밤이 지나고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경합주들을 중심으로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쏟아져 나와 높은 투표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투표율은 코로나19로 사전투표 참여자가 1억명 이상을 기록한 2020년 대선 때의 역대 최고(66.6%)만큼은 못 되지만 이에 버금갈 정도로 높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대선과 함께 치른 의회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원 100석 가운데 적어도 51석을 확보해 4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상원 선거에서는 뉴저지주가 지역구인 앤디 김 하원의원이 당선돼 첫 한국계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했다. 하원 다수당은 선거 이튿날 새벽까지 가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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